본선 티켓 손에 쥘 경선 승자는 누구? [위클리 대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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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일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양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대선 현장을 누비는 〈시사IN〉 기자들이 디데이 일지 형식으로 한 주의 대선 정국 이슈를 전한다.
4월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참여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 ⓒ시사IN 조남진
D-46 4월18일 금요일
오후 2시,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 아싸 아트홀에서 대선 경선 후보 비전대회를 열었다. 후보 8인(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은 각자의 대선 비전을 밝힐 10분의 시간 동안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에 집중했다. 윤석열에 대해선 장외에서 엇갈린 입장을 냈다.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탈당을 요구했다. 한동훈 후보는 “계엄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면 이번 선거에 승리는 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시체에 난도질’이라고 표현하며 윤석열 탈당 요구를 두고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도 “잘못했다고 탈당시키고 잘라내는 것은 책임 없는 정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는 저녁 8시30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첫 번째 방송 토론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당의 노선에 관해 “민주당은 중도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보수 진영이 보수 역할을 팽개쳤다. 민주당이 보수 영역 일부를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중도 보수 확장론’의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은 우리가 원래 갖고 있는 공정, 평등, 사람 사는 세상. 이런 가치가 본질이다. 진보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D-45 4월19일 토요일
오후 2시, 국민의힘 1차 경선 A조(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조별 토론이 열렸다.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이재명 후보에게 맞설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오후 3시, 청주체육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충청권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를 ‘충청의 사위’라고 소개했다. 김동연 후보는 충북 음성 출신임을 내세웠다. 김경수 후보는 세종시에서 한 출마 선언을 거론하며 자신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강조했다. 투표 결과는 이재명 후보 88.15%, 김경수 후보 7.54%, 김동연 후보 4.31%였다.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4시간 만에 철회한 김계리·배의철 변호사가 윤석열과 만나 함께 식사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계리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 사람이 모여 앉아 찍은 사진과 함께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인하게)’”이라고 적은 글을 올렸다.
D-44 4월20일 일요일
오후 2시, 국민의힘 1차 경선 B조(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조별 토론이 열렸다. ‘죽음의 조’로 불리며 치열한 설전이 예측됐지만 실제 토론은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B조의 유일한 ‘찬탄(윤석열 탄핵 찬성)’ 한동훈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계엄과 탄핵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다. 홍준표 후보는 계엄이 실질적 피해 없이 두 시간 만에 끝났기 때문에 ‘해프닝’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내란몰이 탄핵 선동한 것이 이 지경을 만들었다”, 이철우 후보는 “(한 후보가) 우리 당으로 나올 자격이 있느냐”라며 비난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키도 큰데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 같은 조롱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오후 3시부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나섰다. 경북 안동 출신 이재명 후보는 ‘영남의 아들’임을 내세웠다. 김경수 후보는 영남 연고, 경남도지사 이력과 함께 ‘노무현 정신’을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야구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민주당의 최동원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투표 결과는 이재명 후보 90.81%, 김경수 후보 5.93%, 김동연 후보 3.26%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한 내용도 이날 공개됐다.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D-43 4월21일 월요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상법 개정안 재추진을 발표했다. 이번 안에는 소액주주 의결권을 강화하는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제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만난 주식시장 활성화 간담회 자리에서 스스로를 ‘휴면 개미’라고 표현하며 소액주주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4월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2차 경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첫날인 21일, 한동훈·안철수·나경원 세 후보는 일제히 TK(대구·경북) 일정에 나섰다. 경선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돼 지지층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당의 핵심 지역 기반인 TK로 향한 것이다. 후보 간 ‘장외 설전’이 오갔다. 홍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 건 나르시시스트에 불과하다”라고 쓰자 한동훈 후보는 홍 후보의 국회 특수활동비 횡령, 명태균 게이트 연루 등의 의혹을 거론하며 맞공격했다.
D-42 4월22일 화요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덕수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성섭 공동위원장은 한 대행의 출마를 확신한다면서도 “여러 가지 증거가 있지만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고건 전 국무총리 등 원로가 함께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 전 총리 측은 이후 추대위 합류설을 부인했다. 추대위는 5월3일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나온 이후 분명한 ‘액션’이 나올 것이라며 그때 다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4월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모인 2차 경선 진출자 김문수·안철수· 한동훈·홍준표 후보.ⓒ국회사진기자단
오후 6시40분께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2차 경선에 진출한 4인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였다. 국민의힘은 정확한 수치와 순위를 밝히지 않았지만 1~3위는 격차가 크지 않은 접전 양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3강 2중’ 구도에서 관심을 모은 4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나경원 후보 대신 ‘찬탄(탄핵 찬성)’ 안철수 후보가 차지하면서 ‘반탄(탄핵 반대)’ 후보 2명, ‘찬탄’ 후보 2명으로 압축됐다.
D-41 4월23일 수요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신의 대선 출마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한·미 연합사령부를 방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저는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병장 군번 12168724번 한덕수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오후 2시에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에 진출한 네 후보가 모여 맞수 토론 상대를 지명했다. 김문수-한동훈, 안철수-김문수, 한동훈-홍준표, 홍준표-한동훈 순서로 4회의 맞수 토론 대진이 결정됐다.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서로를 지목하면서 ‘끝장토론’ 3시간이 예정됐다. 이날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양향자 전 의원은 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친윤(친윤석열) 선봉에 서온 윤상현 의원은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오후 4시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차 방송 토론회가 열렸다. 이재명 후보가 주도권 토론에서도 다른 후보에게 시간을 양보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자 김동연 후보는 “토론회가 아니라 간담회 같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헌에는 신중론, 이념·과거사 문제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대표 의제였던 ‘기본소득’에 대해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우선 과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D-40 4월24일 목요일
오전 10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한 대행은 추경예산안과 이날 밤 예정된 한·미 2+2 고위급 통상협의에 관해 설명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예산안을 내고 시정연설에 나선 것은 1979년 최규하 당시 권한대행 이후 46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의 출마 선언이라며 반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시정연설을 마친 한 대행에게 잠시 착석해줄 것을 요청한 뒤, ‘권한대행으로서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하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한덕수 대행의 출마를 두고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의 기류 변화도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와 달리 한 대행 출마에 부정적이던 한동훈·홍준표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한 대행 출마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에는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이 진행됐다.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오후 5시30분에는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맞붙었다.
4월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추경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수혁·권은혜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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